조규한-김복희 집사의 <가야식당>을 가다
2011년 9월 8일(목) 오후 5시 나는 아내(엄명자 권사)와 함께 동서 내외(조영준 안수집사, 엄천조 권사)와 넷이서 조규한-김복희 집사가 운영하는 알버타대학 구내에 있는 <가야식당>에 갔다. 조규한 집사가 <육개장>을 대접하겠다며 초대를 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갔다.
가야식당은 오전 11시 문을 열어 오후 7시30분까지 하루종일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. 대성황이다. 이 식당의 주메뉴는 육개장과 비빔밥이다.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이 주고객이지만, 캐나다인, 인도인 등도 있고, 특히 중국인 학생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. 조규한 집사는 "7년 전 식당을 개업할 때는 광고라도 할까, 생각했었는데, 아직까지 광고 한 번 한 일 없는데도 음식맛이 좋다는 소문이 퍼져 지금은 <가야식당>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"라고 한다. 장사가 잘 돼 성황을 이루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.
부인 김복희 집사는 주방장, 남편 조규한 집사는 장보기와 설거지 전담이다. 백혜선 집사가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었다. 2010년 9월 3일 갑자기 운명을 달리한 딸 <하나>가 작년에 우리가 갔을 때는 반갑게 맞아주었는데, 오늘은 하늘나라에 가고 없고, 인간적인 쓸픔의 잔영이 그를 가슴에 묻은 부모의 얼굴에 고스란히 어려 있었다.
우리 네 사람은 모두 육개장을 먹었다.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고향맛이다. 육개장은 김복희 집사의 음식 솜씨가 여실히 드러난 일품이다.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도 더위려니와 얼큰한 국물맛에 땀을 뻘뻘 흘리며 육개장을 한 그릇 다 먹었다.
우리는 가야식당에서 조규한-김복희 집사 부부와 그리고 백혜선 집사와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. 나는 조 집사님 부부가 불건강을 떨치고 건강하기를, 교회에 봉사 헌신하는 신앙의 일꾼이 되기를, 하나 없는 가정이 안정을 되찾기를, 외로운 두나가 훌륭한 인물이 되기를, 날로 번창하는 가야식당이 더욱 번창하기를 하나님께 기도드렸다.